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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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간관계

나의 인간관계

글. 일본어통역코디네이터/부매니저 최윤제

 

 

가을 갈대의 사진, 갈대밭

 

 

 

요즘들어 나 자신에 대해, 나와 이어져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있는 관계라 익숙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조금 힘들고 어색해지는 것도 이 관계들인 듯 하다. 그리고 나 자신도 어색해지는 것같다. 모두가 그렇듯이 지금 나도 여러 가지 관계들에 이어져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관계, 한남자의 아내로서의 관계,한집안의 며느리, 딸의 관계, 직장에선 동료로써, 고객과의 관계, 사회에선 친구들과의 관계. 이 모든 관계를 잘 이루는 사람도 있겠지만 잘 안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잘 안되는 사람, 그게 바로 나인 듯하다.
 


요즘 나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어느곳에도 완벽하게 그런 관계들이 이루어지지않고 억지로 끼어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하루살이 처럼 하루만 잘 버티면 돼!' 이런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같아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들 정도다. 생각해보면 이런 관계들의 고민이 나자신이 잘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같다.

 

 

20대의 나의 모습도 지금처럼 이랬을까?

 

 

지금 생각해본 그때의 나의 모습은 이러지 않았던 같다. 다시말해 이런 생각을 할 이유가 없었던것 같다. 그땐 뭔가하는것이 즐거워 항상 무언가를 하였고, 유학생활때는 돈이 없어서 매일매일 삼감김밥에 물만 먹어도, 엄청난 거리를 걸어다녀도 행복했었다. 학교를다니고 직장에서 힘들어도 그저 재미나고 신났던것같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일에 흥미가 없다. 그냥 말그대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느낌.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그냥 이어져가야하니까 어쩔수없이 그런 마음으로.... 왜이렇게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무엇때문인지, 왜그런지... 나름 자신을 위해 공부도 하고 책도 읽어보지만 해소가 안된다.

 

 

30대의 슬럼프인가?
이 시기가 지나면 더 발전되어 있을까?
이렇게 손놓아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있어도 될까?

 

 

이렇게 힘이 떨어질 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주위를 보게 된다. 책도 참 많은 교훈을 주지만 아무래도 함께 있는 분들을 보면 더 교훈을 얻게된다. 동료에게, 고객에게도 많은것을 보면서 느끼면서 그에 따른 교훈을 받아가는것같다. 미처 생각지 못한 아~!하는 것들을 내가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인간관계속에서 얻어가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여러 가지 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이 어떨 땐 조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 관계들이 좋다.

 

 

그러니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는 엄마이자, 아내이자, 직장인이니까. 내가 이어갈 관계, 나의 위치. 항상 생각하며 실천하며 살아야겠다. 나는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믿으면서 살고 싶다.

 

 

 

 

원본. 일본어통역코디네이터,부매니저 최윤제 / 편집. 에디터 NANA 

 

 

 

   Editor_

* 업데이트 :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