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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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바리스타가 있는 북카페<밀다원>
황순원, 김동리 문인들이 찾던 희망의 찻집,
밀다원시대를 그리다
부산 영주동 북카페 <밀다원 시대>
이렇게 추운 날 따뜻한 커피와 좋은 책 한권이면 마음까지 녹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부산 영주동에 위치한 북카페를 <밀다원 시대>를 소개하려합니다. 중구의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지어진 밀다원시대는 노인일자리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지어진 북카페입니다. 중구노인복지관의 실버카페 운영 노하우와 지역사회 협력기관인 부산여자대학의 바리스타학과와의 MOU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실버바리스타를 양성하고도 있답니다. 북카페에 들어가시면 실버바리스타분들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시죠.
밀다원 시대?
무엇보다 북카페 이름 '밀다원 시대'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실텐요, 소설가 김동리의 소설 밀다원 시대의 제목과도 같은 이름입니다. 실제로 1950년대 6.25전쟁 당시에 피난은 왔던 김동리, 황순원등의 문인들이 중구 광복동 네거리로 추정되는 밀다원 다방에 모여 꿈을 그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소설 밀다원 시대의 배경이 된 곳으로 화가 이중섭은 이 다방에서 유명한 은박지 그림을 그리고 작곡가 윤용하는 가곡 보리밭은 만들기도 했답니다.
혼란스러운 그 당시 예술가들의 꿈과 희망을 그렸던 밀다원시대를 그려 현대를 살아가는 지역인들이 밀다원시대에 모여 희망적인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진 북카페이지요.
영주동 산복도로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도 끝내준답니다. 이 곳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스토리 교육도 운영할 계획이며, 주변 지역에 위치한 녹색공간을 활용해 유기농 채소 재배와 수확의 장을 제공해 모든 세대가 어우를 수 있는 통합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기도 좋고 전망도 좋고 기분도 좋고!
1층에는 노인일자리지원센터가 있고 2층에는 밀다원시대 북카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카페로 한번 올라가 볼까요?
2층으로 가는 길 인테리어도 참 깔끔하고 예쁩니다.
<웃으면 웃을일이 생긴다> 마음에 참 와닿는 문구네요.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지내면 웃을일이 가득 생기겠죠?
2층에 위치한 북카페는 아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시원한 전망 사진도 찍었는데 역광이라 잘나온 사진이 없어서 패스.)
아늑하고 따뜻한 인테리어와 책들이 비치되어있어 따뜻한 커피와 함께 몇시간이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입니다. 지난 가을에 오픈하여 도서량이 아직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더 채워가신다고 하네요. 카운터 앞 테이블은 전망이 탁 트여 있어서 맑은 날도 좋지만 눈이나 비가 오는 날도 그만의 운치가 가득 할 것 같아요.
여기저기 둘러보고 저도 맛있는 카라멜마끼야도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따뜻한 미소의 바리스타분들이 만들어주신 커피다보니 달콤함이 더 하네요. 커피도 맛나요.
무엇보다 가격이 타 카페들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지역주민분들이 부담없이 찾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에서 말했지만 이곳의 바리스타분들은 실버바리스타입니다. 중구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취업을 원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재취업 훈련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지요. 1층에 위치한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쉬즈가 위치한같은 중구에 있는 북카페라 그런지 저도 괜히 더 정감가고, 더 자주 찾아갈 것 같습니다 : -)
밀다원 시대 위치
부산시 중구 영주동 244-1 (망양로 383번 안길 19) 중구일자리지원센터 / 밀다원시대
전화번호 051-461-0307
- 대청어린이집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업데이트 :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