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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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달콤함이 가득, 겨울 빙수투어
시원한 달콤함이 가득,
겨울 빙수투어
근래 몇년은 그야말로 빙수 열풍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아요. 커피 전문점의 빙수부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빙수, 톡톡 튀는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빙수까지, 빙수 맛집들이 상당히 많아 졌지요. 우연치 않게 제 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둘러봤는데, 그동안 진짜 많은 빙수를 먹으러 다녔더라고요. 마치 그동안 빙수만 먹으러 다닌 사람처럼요. 남포동을 비롯해 부산의 빙수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 인절미 빙수가 맛있는 [설빙]
몇달 사이 남포동의 유명 맛집으로 자리 등극한 설빙은 이제 전국에서도 만날 수 있을 만큼 날로 인기가 많아지고 있어요. 남천동에서 처음 오픈되었다고 하는데, 설빙이란 이름으로는 남포동이 1호점입니다. 작년 여름 처음 오픈했을 당시에 인기가 너무 많아 대기시간 30~40분은 기본일 정도였지요. 얼마전에도 방문해보니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인기는 여전하더라고요. 기본메뉴인 인절미 빙수를 비롯해 인절미 토스트, 치즈빙수, 흑임자빙수, 단판죽과 호박죽까지! 훌륭한 메뉴가 참 많습니다. 어른들도 좋아하시는 설빙은 방문할때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을 참 많이 본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빙수인것 같아요.
♬ 전통 눈꽃빙수 [옥루몽]
차분하고 부드러운 얼음빙수에 진한 녹차맛을 느끼고 싶을때 방문하는 옥루몽! 통실통실한 팥은 눈꽃얼음의 맛을 더욱 배가하는것 같아요. 직접 끓인 팥과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빙수는 눈조차 즐거워집니다. 얼음과, 팥, 찹쌀떡의 다소 단순한 모습이지만 단순해서 오히려 더 좋은게 아닌가 생각들어요.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팥이 가득 들어있는 쫄깃한 단팥빵도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 진한 녹차 빙수 [엘리의 식탁]
제가 빙수를 사랑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곳! 엘리의 식탁입니다. 진한 녹차 빙수는 탑을 쌓아 주신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훌륭한 외관을 자랑한답니다. 눈꽃 얼음은 아니지만 진한 녹차 맛을 느끼기엔 충분하지요. 아이스크림 밑에 깔려있는 샤베트도 아이스크림이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 부드럽고 진한맛이 나고요. 또 녹차빙수 못지않게 오곡빙수의 맛도 훌륭했습니다.
♬ 아기자기한 빙수 [도쿄루즈]
도쿄루즈는 들어서자마자 '귀엽다'라는 말이 나오는 곳이랍니다. 작은 소품 하나 하나 소녀감성이 묻어 나지요. 도쿄루즈에서 가장 유명한 녹차빙수와 롤케익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귀여운 유니폼을 착용한 직원분이 빙수를 어떻게 먹는지까지 직접 설명을 해 주시는데요. 롤케익은 안에 크림이 녹지 않았을때 시원하게 먹어야 맛있고, 빙수는 겉면부터 살살 먹다가 끝으로 가면서 맛이 싱거워지면 녹차 진액을 넣어서 먹어야 된다고 말이죠. 맛도 훌륭했지만, 직원분들의 친절 때문이라도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은 도쿄루즈입니다.

* 업데이트 : 201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