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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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을 보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소치 동계 올림픽을 보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 노력과 인내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특히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있어 밤을 하얗게 지샌 분이 많으실텐데요, 동시에 이번 올림픽 때 주목받기 시작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아사다 마오의 경기도 함께 기다리셨던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뿐 아니라 다른 경기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각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을 출전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끈기에 감탄을 하게 되지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이던, 경험이 있는 선수이던 한 나라의 대표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연습을 했고, 인내했을까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지켜보던 이제 겨우 4살이 된 딸아이가 제게 물었습니다. 한참 질문이 많은 나이이지요. "저 사람은 왜 저기 나왔어?" 이 질문을 받고는 조금 당황하고, 한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경기하는 모습, 승리하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수고했다고 격려하고, 기뻐할 줄은 알았지만 그들의 꿈에 대해서는 솔직히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일거야. 꿈을 이루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거야."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곰곰히 생각하던 딸은 다시 물었습니다. "꿈? 밤에 꾸는 꿈? 내 꿈은 미니마우스와 루피가 되는거야!" 아직은 미래의 내모습에 대한 개념이 없는 나이라 이런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뭔가가 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 미니마우스와 루피가 되려면 너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야 한단다.", "응!!!"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음 뒤집기를 하고, 배밀이를 하고, 잡고 일어서서, 걷기 위한 첫 걸음을 떼고, 익숙해지기까지 아이들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세요. 얼굴이 뻘개지고, 몸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아 짜증도 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합니다. 그래서 뒤집기에 성공하고, 기어가기에 성공하고, 잡지 않아도 걷고 뛸 수 있게 되지요.
우리는 원래 이런 끈기와 인내를 타고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점점 자라면서 꾀가 생기고, 요령이 생기면서 포기를 하고 수월한 방법을 찾고, 나태해 지는 건 아닐까요. 내 꿈을 위해, 내 목표를 위해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 포기하지 않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금메달은 그 노력에 대한 댓가이며, 전문가라는 타이틀도 내 노력에 대한 댓가로 주어지는 거지요.
아사다 마오의 연기가 끝이 났습니다. 오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는 모두 종료가 되었군요. 살 떨리는 긴장감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연기와 최고의 기술을 소화해내는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업데이트 : 201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