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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도 거부감 없어! [남포동 제일꼼장어]
처음이라도 거부감 없어! [남포동 제일꼼장어]
- 꼼장어의 제철은 바로 지금부터~
부산사람이라면 즐겨 먹는 외식 메뉴 '꼼장어!' 하지만 여지껏 한번도 꼼장어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저예요 ^^;; 그동안은 먹어볼 기회도 별로 없었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더랬죠. 그런데 바로 어제! 처음으로 꼼장어를 먹어볼 기회가 생겼는데요. 윤제매니저님의 강력추천으로 '제일꼼장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어쩌다 쉬즈의 조촐한 회식자리가 마련되었어요.
특히 어제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꼼장어를 먹기에 제격이었지요. 야외에서 먹었다면 좀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겠지만, 밸트를 풀어 재끼며 편안하게 먹기 위해 실내로 착석했습니다. 양념 생꼼장어와 새우구이를 주문했는데요! 꼼장어는 잘못먹으면 비린내가 나니 처음 먹을때 꼭 맛있는 집으로 가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비린내가 나는곳은 생꼼장어가 아닌 냉동 꼼장어를 사용한다고 해요. 이모님의 깨알팁!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꼼장어와 새우가 등장했습니다. 양이 정말 많아서 깜짝놀라고, 꼼장어가 이름에 맞게 꿈틀거리는 모습에 또한번 놀랐지요. 많은 분들이 그 이유 때문에 꼼장어를 못먹는다고 하던데 전 오히려 싱싱함이 느껴져서 더 좋았어요. 그리고 조금뒤엔 양념도 더 잘배고, 빨리 익히기 위해서 호일로 꼼장어를 덮어 주셨답니다. 꼼장어의 비주얼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서일것 같기도 하고요.
드디어 시식하게 된 꼼장어는! 정말 고소해요! 그리고 비린내가 정말 안나더라고요. 전 처음먹어본 사람이라고는 도저기 믿기힘들만큼 마구 흡입했답니다. 먹을수록 연탄불때문에 더 맛있어 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꼼장어 못지 않게 맛있었던 새우구이! 살이 통통한게 정말 큼지막했는데요. 따뜻할때 바로 까서 한입 먹으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에 취해버렸지요. 새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이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모든 음식의 화룡점정정이라 할 수 있는 볶음밥은 무슨일이 있어도 먹어야지요. 이 볶음밥이란건, 주문하기 전엔 별로 내키지 않다가도, 정작 그 냄새와 모습을 보고나면 안먹을수가 없는 음식아니겠어요? 양파와 꼼장어의 달큰함이 배어나와 고소한맛을 더욱 가미시키는 볶음밥까지 먹은 다음에야 숟가락을 내려놓았답니다. 꼼장어를 처음 먹어 보았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고 오히려 폭풍흡입 할 수 있었던 맛! 전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원장님 잘 먹었습니다 ☞☜

* 업데이트 :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