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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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Ellie의 성형수술 참관기

에디터 Ellie의 성형수술 참관기

 

 

 

 

 

의사, 간호사가 아니고서야 수술을 볼 경험이 얼마나 되겠나 싶지만 전 특정수술을 많이 참관해봤어요. 턱을 자르고 넣는 양악수술은 많이 보았었는데요. 비위가 안좋아 수술을 못볼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담담하게 보았고, 오히려 더 자세히 보려고 발끝을 세우는 행동까지 했었답니다.

 

 

 

성형외과 교육을 받으면서 다양한 수술에 참관하게 되었는데요. 눈성형, 코성형, 지방이식, 그리고 주름성형인 안면거상술까지. 수술에 대해서 덤덤하게 보았던 나였기에 성형외과 수술도 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어떻게 수술하는지 호기심이 가득했었답니다.

헌데 생각보다 조금 무서웠다고 할까, 진지하게 보는게 어색했었어요. 어떤 성형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전신마취를 통해서 이뤄졌던 양악수술과는 달리 대부분의 성형은 국소마취와 수면마취로 이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수술실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를 수술받는 고객은 고스란히 듣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가 움직임과 말이였죠. 

전신마취를 하면 의식이 없는 상태라 수술이 다 끝나고 의식을 회복하게 되는데요. 성형수술은 라인이 마음에 드는지, 높이는 어떤지 등 고객과 원장님이 조율을 하면서 진행하기에 말도 하고 지시에 따라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수술은 원장님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며 같이 이뤄내고 있었죠. 그래서 그런지 신기하면서도 조금 무서웠죠. 수술을 받는 고객들은 마취로 인해 통증은 못느끼지만 수술 중에 움직이거나 말을 하니까요.

 

 

 

 

모든 성형외과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콤플렉스를 개선하는데 있어 오직 의사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기준에 대한 의견을 표현함으로써 함께 진행하는 수술이였으니까요. 편안함을 주기위한 잔잔한 음악과 원장님의 손끝에 집중하는 모든 시선, 그리고 협조를 잘해줘야 하는 고객까지. 한 수술방 안에서 진지함과 간절함이 가득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ditor_Ellie

* 업데이트 :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