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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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가 휘날리는 가을산행
억새가 휘날리는 가을산행
by. 승학산 억새밭에 다녀온 에디터 Ellie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평소에 등산을 즐기지는 않는 편이지만 한 번 마음먹으면 쉬지않고 꾸준히 올라가는 타입인데요. 휴일날 아침부터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출발하게 된 승학산 등산길. 출발점에서는 이런날은 더 쉬어야해, 늦잠도 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어느새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누르고 있는 제모습을 발견했지요.
@ 사진은 에디터 Ellie가 직접 촬영하였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등산객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밍기적대던 저 때문에 늦게 출발하여 이미 하산하는 분들을 마주한채 열심히 올라갔지요. 아직 가을이라고 하기엔 햇살은 너무나도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나무들이 그늘이 되어주고 사이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정말 반짝거리는 보석같았지요.
물 한병만 달랑 들고 억새밭에 도달했을때 정말 우와! 감탄사만 내뱉었답니다. 꽃마을에는 가보았지만 승학산은 처음이었던 저에게 억새밭이 가을임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거든요. 억새가 가득한 곳에서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지요. 저 또한 이각도 저각도 바꿔가며 셀카와 풍경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 바람에 휘날리는 승학산 억새밭
강에 피는 것을 갈대, 산에 피는 것을 억새라고 하는데요.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가을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은 제 마음을 은근하게 흔드는 건 똑같은 것 같습니다. 선선한 공기와 따스한 햇살, 그리고 시원한 물 한병을 들고 가까운 산에 한 번 올라가보는 건 어떨까요?

* 업데이트 : 201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