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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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즐거움, 함께 그리고 소박한 여유. 킨포크
음식의 즐거움, 함께 그리고 소박한 여유. 킨포크
by. 쉬즈에디터 Ellie
쉴틈없이 빠르게 일상을 달리는 우리들에게도 지치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좀 더 천천히를 외치고 여유를 즐기자는 말에 많은 이들이 동감을 표한다.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매거진 킨포크. 2014년도를 핫하게 했던 키워드, 킨포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나는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는 것도 좋고, 혼자 해먹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킨포크라는 잡지를 접했을 때 음식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처음에는 킨포크가 추구하고자 하는 의도도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사진과 텍스트의 편집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책은 사더라도 잡지는 사지 않던 내가 여러권의 킨포크를 사들였다.
킨포크는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의 잡지를 넘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방식을 알려주고 있다. 그 방식은 음식과 차, 먹는 것을 중점으로 그 속에서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다. 그저 음식을 준비하고 그 공간에서 준비된 음식을 먹으며, 함께하는 사람과 소박한 여유를 즐기고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킨포크는 1년에 4번 발행되는 계간지입니다. @부산쉬즈성형외과
언뜻보면 늘상 누군가를 만나 함께 음식을 먹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지만 킨포크에서 말하는 그 여유로운 힐링법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는 간편하게 돈을 지불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음식을 나눈다. 음식을 준비하는 수고스러움을, 누군가를 초대해서 함께 나누는 것을 번거롭고 귀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일수도 있고 혹은 누군가를 위해서 작은 것 하나하나 준비하며 함께 나누는 정을 말이다.
너무나도 바쁘고 빡빡한 일상에서의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하게 만드는 지금, 어렵지 않지만 그 준비를 위한 과정을, 우리의 생각을, 추억을, 그리고 기쁨을 다시 되돌려주는게 킨포크에서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고, 그 이야기만큼 우리가 얼마나 변할지 특히 내 생각과 삶은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며 난 또 킨포크를 집어든다.

* 업데이트 : 202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