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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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신가요?
지금... 행복하신가요?
글_ 쉬즈성형외과 에디터 J
'행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추구할 최고의 가치, 인생의 목적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일을 하고, 행복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고, 행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는다. 뜬구름 잡는 듯 하지만 '행복'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행복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재미있는 강연을 하나 들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최인철 교수님의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라는 강의이다. 이 교수님이 일하는 연구소 이름부터 상당히 재미있다. 행복이 연구대상이라니! 신선했다. 어쩌면 행복을 연구해야 우리가 진정 행복한 행복을 만날 수 있는 게 아닐까.
A: 아저씨는 왜 그렇게 행복해하십니까?
B: 난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을 쓸고 있다네!
우리는 '이름짓기'에 익숙하다. 그런데 이 이름짓기는 인간의 편리성을 위한 행위인데, 대상의 본질과 의의를 보지 못하게 하는 반전이 숨어 있다. 이름짓기는 나의 프레임을 좁고, 낮게 만들어버리는 행위이다. 하지만 꼭 필요하기도 하다. 대상을 대하는 나의 마음, 태도를 프레임이라 하는데, 프레임을 높고 크게 가져야 사소한데 집착하지 않고, 큰 그림을 바라볼 수 있다. 동시에 '이름'이라는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이렇게 높고 큰 프레임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감을 느낄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큰 그림을 한 번 보고 나면 더는 그 전과 같은 방식으로 살 수 없어요."
그렇다면 나는 어떤 프레임을 가져야 할까. 내 인생을 매일, 매순간에 집착하지 말고, 멀리 크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나뿐 만이 아닐 것이다. 그럴 시간이 어딨냐며, 지금 일이 더 바쁘다며 뜬 구름 잡는 소리 말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나무에 집착하느라 숲을 바라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기보다, 숲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과 같이 않을까.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나무가 잘 자라도록 돌보게 될 것이며 나무 키우는 데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될 것이다. 동시에 지금 나의 일이 나무 몇 그루 키우는 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숲을 이루는데 의미가 있게 된다. 일에 대한 자부심, 책임감, 보람됨이 몇 배로 커진다. 마찬가지로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고, 내 인생의 관점를 조금 다르게, 크게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 관심있는 일에 주력하고, 내가 하는 일의 본질과 의미를 되짚어 보면 일에 대한 만족감, 성취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궁극적인 가치인 '행복'을 위한 한 걸음, 바로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이다.

* 업데이트 : 201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