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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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한 첫 해외여행
엄마와 함께한 첫 해외여행
글/ 쉬즈성형외과 에디터 Ellie
여름휴가를 일찍이 다녀왔다. 혼자라도 어디든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을때 빠르게 행동으로 움직였다. 그 사이에 친구와 둘이 떠나기로 했고, 어쩌다보니 우리가족도 함께 동행하는 여행이 되어버렸다. 본의아니게 가족여행에 내 친구가 깍두기마냥 상황이 애매해졌다.
젊은 내가 주체가 되어 어른들과 함께 가는 여행은 처음이였고, 더군다나 엄마랑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은 더더욱 처음이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모든 일정을 정리하고 결정하고 있는 나는 여행가이드 수준이였다. 함께한 시간이 오래인 친구라 이해하며 부담스러워도 내색을 안할거라는 것을 알기에 미안한 마음도 컸다. 그 부담감들은 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나를 강하게 누르고 있었다.
막상 여행을 떠나고 나서는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채 마냥 즐거웠다. 여행이란게 바로 그런게 아니겠는가. 떠난다는 자체에 대한 설레임과 앞으로 발생할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저울질 하는 것 말이다. 짧지않은 4일간 재밌고 즐겁고 낯선환경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신났지만 짜증나고 서운했던 일들도 많았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아쉬움과 미안함이 한가득이다. 단둘이는 아니였지만 엄마와 함께한 첫 해외여행이였다. 엄마는 해외여행이 처음이였기에 모든게 새롭고 걱정이 되는게 당연했는데, 짜증내고 조금 더 상냥하게 설명하고 알려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했다. 조금 더 살뜰이 엄마옆에서 챙겨주고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였다.
엄마니까, 편하니까. 남들에게 못했던 것들을 엄마에게 화풀이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엄마는 아직 철들지 못한 딸을 늘 말없이 챙겨줬다. 아쉬움은 많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엄마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한번 더 느끼게 된 시간이였다. 어릴적 엄마 비행기는 내가 다 태워줄거라며 호언장담했던 약속을 앞으로 꼭 지키고 싶다.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거리를 하나씩 쌓아가기 바라며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보시길.

* 업데이트 : 201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