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손 안에 작은 일상 속 특별함, 컨셉진(concepzine)

글/ 쉬즈성형외과 에디터 Ellie

최근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다. 책이라고 하긴 그렇고 손안에 들어오는 미니 매거진이다. 우연히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핸드북 사이즈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겉표지와 메인 타이틀이 눈에 들어왔다.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집니다> 광고가 가득한 잡지가 아니라 사람사는 이야기가 녹아 들어있는 매거진 같아서 그자리에서 수많은 페이지를 읽게 되었다.

한번 꽃히면 다 찾아보는 성격이라 최근에 나온 29호를 구매하여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주제의 과월호를 더 구매하였다. 컨셉진은 월간지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정보를 제공해준다. 최근 읽고있는 호의 주제는 느리게 살기에 대한 내용들인데 내 일상에 작은 돌맹이가 던져진 것처럼 잔잔하게 빠져들고 있다. 

감성적인 사진들과 내가 몰랐던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글도 게재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도 살짝 엿볼 수 있다. 작은 포켓사이즈라 어디서든 꺼내서 읽기 편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나도 에디터로써 일을 하고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고 잔잔히 써내려간 글들이 참 매력적이다. 작은 책 한권을 사고 읽는 한 달간의 시간이 내 일상에 또하나의 즐거움이 되어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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