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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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시간들
위로가 필요한 시간들
글 / 쉬즈성형외과 에디터 Mia
한 줄의 글이, 한 곡의 노래가 때론 누군가에게 받는 위로보다 나를 더 어루만져 줄 때가 있다. '살다보면' 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을 때 이해되는 일도 많지만 그 만큼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도 많다. 사춘기 소녀처럼 떼쓰고 울어버리면 마음이 후련해질까 생각하다가도 가끔 스스로도 놀라는 내 나이를 실감할 때,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나의 고민을 털어놓기가 망설여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문득 스치는 노래와 한 줄의 글들이 나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져줄 때가 있다. 친구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책 한권을 읽다가 깨달음을 얻을 때, 멍하니 음악을 듣다가 노래 한 소절이 나를 위로할 때 생각치도 못한 순간에 감동을 받고 나와 같은 사람도 있구나하며 조금이나마 희망을 얻기도 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은 날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성실함이 미덕이었던 게 이제는 의무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오늘 하루는 모든 것을 놓고 싶은 데 억지로 피곤을 걸고 다니는 날이 있다. 일탈을 꿈꾸지만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생활에 비상구를 찾기란 어렵다고 체념을 한적도 있을 것이다.
삶이 지친다고 느껴질 때 우연찮게 읽은 한 줄이 주는 감동과 노래 가사의 한 문장의 감동은 마음 속 깊이 자리 잡는다. 결국 쓸쓸하다고 생각되는 삶을 이겨내게 하는 힘은 바로 '따스한 진심'이다. 작은 책 한권이 내 삶의 방향성을 정해주기도 하며, 오래된 옛 노래 속에 담긴 떨림은 그 시절의 설렘을 꺼내보기도 한다.
힘을 내자,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좋아하는 일을 하자 같은 말은 흔할지 몰라도 짧은 단어에 스며있는 의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를 위한 삶에 대해 문장들이 해주는 뜨거운 위로들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러니 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일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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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