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에디터들이 전하는 일상, 성형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에세이
고마웠어 나의 20대 청춘, 그리고 반갑다 나의 30대!
고마웠어 나의 20대 청춘, 그리고 반갑다 나의 30대!
글/ 쉬즈성형외과 에디터 Ellie
2015년 나의 20대 마지막 출근일이다. 아침부터 이제 서른이 되어서 어떻하냐는 걱정어린 말을 많이 들었다. 왜 서른이 되면 힘든 것인가? 걱정거리가 많아지나? 사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같은데 괜시리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느낌이다. 복잡미묘한 2015년의 마지막 하루,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작년에 비해 올해는 참으로 빨리 흘러갔다. 하지만 내 기억속에 알찬 추억들이 많아서 행복하다. 올해는 돈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떠나고, 즐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눈치보지 않고 즐겼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시작하고 배웠던 한 해였다. 20대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참 고맙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서른이 되면 멋진 인생이 펼쳐질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난 아직 인생을 다 알지도 못하고 성장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미성숙한 나이기 때문이다. 갓 스무살이 되었을때의 설레임보다는 덜하지만 나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나다움을 찾아갈 내 모습이 기대가 되는 30대다. 새로운 해를 맞이해서는 지금보다 더 여유있고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쌓아가고 싶다.
출발선에 서있는 모두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모두 한해동안 수고 많았다. 새로운 마음과 다짐들도 다 좋지만 늘 지금을 즐기면서 마음이 행복한 한해를 보내길 바란다. 수고했다 나의 20대 청춘이여, 그리고 격하게 반긴다 나의 30대 청춘!

* 업데이트 :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