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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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사랑, 울고 웃었던 응답하라 1988
가족의 사랑, 울고 웃었던 응답하라 1988
글/ 쉬즈성형외과 에디터 Ellie
최근 매주 주말을 열심히 기다렸다. 다름아닌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서다. 당시의 시대속에 살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복고 드라마로 이번이 세번째 시리즈다. 응답하라 1988은 기존 시리즈와 달리 조금 더 가족의 사랑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었다. 그 시대에 우리가 추억할 수 있던 공감 요소들과 함께 여주인공의 미래 남편찾기라는 재미도 빠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출처_tvN 응답하라 1988 홈페이지
한 동네에서 함께 지내는 이웃들, 그리고 오랜시간 함께 자라온 친구들. 같은 골목에 사는 모두가 한 지붕 속 가족처럼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공유했던 시간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다룬다. 석양이 지기 시작하고 집집마다 밥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하는 저녁에 들리는 밥먹자는 엄마의 목소리.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주변 이웃들과 함께 나눠먹는 즐거움. 싸워도 놀려도 늘 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좋고 가족이 좋던 시절. 집전화 공중전화로 애타던 순간도 있었지만 약속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사랑을 속삭이기도 했던 시간들에 나뿐만 아니라 너도 나도 옛날을 추억하게 해준 드라마다.
출처_tvN 응답하라 1988 홈페이지
드라마를 보면서 그래, 예전에는 그랬는데 말이야. 그때가 좋았었지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처럼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없던 그 시간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나 답답할 수는 있겠지만, 그랬기에 우리는 항상 서로를 들여다보며 이야기하고 찾아가고 다독여줬던 것 같다. 어쩌면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웃과의 정,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리워서 더 관심있게 바라본 드라마가 아닐까.
출처_tvN 응답하라 1988 홈페이지
짧지 않은 방송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쌍팔년도 쌍문동의 5인방 가족들의 이야기로 가슴아프게 울고 행복하게 웃던 감정이 충만한 시간들이었다. 시대는 달라도 그 안에 담겨있는 감성이 통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참 잘 만들어진 따뜻한 드라마. 같은 시대에 살고있어도 누군가는 모를, 누군가는 추억을 떠올릴 수 있지만 우리는 모두 가족의 사랑에 공감하고 하나가 되지 않았나싶다. 그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 주옥같은 대사, 가슴에 새겨지는 음악들, 그리고 우리가 늘 최고로 여기는 가족의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드라마로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 업데이트 :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