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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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낸 가족의 사랑, 그리고 소중함
잊고 지낸 가족의 사랑, 그리고 소중함
글 / 쉬즈성형외과 에디터 Mia
나에게 가족이란 이때까지 '당연한' 존재로 여겨왔다. 퇴근 후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부모님, 아침마다 나와 전쟁하는 오빠까지.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25살이 된 지금도 시끌벅적한 우리집이다.
난 가끔 생각했다. ' 혼자 살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 그리고 자주 얘기했다. 여행으로 집을 잠시 떠났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그때 부모님은 조금만 더 지나면 그 생각이 바뀔거라 말씀해주셨다. 난 그때마다 에이 난 당장 나가더라도 엄청 잘 지낼 자신이 있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를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오빠가 2주 정도 집을 떠날 일이 생겼다. 잠시 동안 볼 일이 없다 생각했을 때, 집에 사놓은 간식들은 혼자 다먹을 수 있다며 이런 사소한 일들로 난 즐거워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나도 모르게 오빠 방문을 때때로 열고 있었다. 좋은 음악을 듣다가 이 노래 들어보라며 바로 방문을 열며 건내던 말들도, 매일 아침마다 나 출근한다며 공부하는 오빠 문을 활짝 열던 행동들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짧은 시간에도 공허함을 느끼면서 아 부모님이 없으면 얼마나 마음이 슬플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침마다 일어나라며 깨워주는 엄마 목소리도, 욕실 헤어드라이어에 줄이 꼬여있을 때 플러그를 뽑아주는 아빠도, 늦게 귀가하는 나를 위해 거실에 불을 끄지 않고 주무시는 부모님 마음까지 이런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생각나는 평범한 하루의 오후였다.
'가족'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뭉클해지는 요즘, 내가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제는 투덜되는 딸이 아닌,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자랑스러운 딸, 여동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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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 2020.06.27